은혜나눔

[기고글] 주님의 약속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25회 작성일 24-01-0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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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주보에 실린 글입니다. 



주님의 약속 

올해도 마지막 주에 요한계시록을 읽었습니다. 올해도 1월에 성경을 창세기부터 읽기 시작해서 요한계시록까지 간신히 읽게 되었습니다. 해 바뀌기 전에 요한계시록을 끝내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 게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성경의 마지막 책이기 때문이겠지요.


지금까지 여러 번 요한계시록을 읽었지만 어려운 비유와 비슷한 이야기의 반복으로 인해 그저 얼른 읽고 넘어가기 바빴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요한계시록의 저자 사도 요한의 마음이 조금 궁금했습니다.


제가 알기로 사도 요한이 계시록을 썼던 시기는 다른 사도들이 다 순교하고 요한도 많은 박해를 받아오다가 밧모섬에 유배 되었을 때입니다. 요한은 늙었고 지쳤을 것 같습니다. 예수님이 다시 오신다고 하셨는데 다른 사도들이 다 죽을 때까지 재림하지 않으십니다. 힘들여 양육했던 많은 성도들이 박해로 인해 순교당하고 흩어지고 배교했을 것입니다. 


더구나 하나님은 계시를 통해 더 심한 박해와 고난이 있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밧모섬에 갇혀있는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보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도 요한은 힘을 냅니다. 성도들에게 용기를 주는 편지를 씁니다. 늙고 지치고 외로운 사도 요한은 어떻게 힘을 냈을까요?


제 눈에는 계시록 마지막에 나오는 “내가 곧 가겠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들어옵니다. 요한은 예수님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제자이고, 예수님 승천 후 몇십 년을 재림만 기다렸는데 예수님에게 직접 금방 오신다는 얘기를 들으니 얼마나 좋았을까요? 요한은 즉시 대답합니다.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올해를 마무리하는 요즘 우리의 마음은 어떤가요? 노쇠한 사도 요한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우리도 제법 긴 세월을 신앙인으로 살아왔고... 지치기도 했습니다. 지난 1년을 또 버티고 견디어 냈지만 개인적으로, 교회적으로, 사회적으로 많이 좋아지거나 변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함께 신앙생활하던 많은 친구들, 교우들이 떠났고... 외롭고 힘들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계시록에서는 성도들에게 앞으로 더 힘들 거라고, 더 어려울 거라고 얘기하고 그래도 곧 오신다는 주님의 약속을 붙들고 힘내라고 하십니다. 지금 예수님 품 안에서 웃고 있을 사도 요한을 생각하며 또 새해를 시작해 봐야겠습니다.


2023년 12월 31일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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