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기고글] 분노, 원망 그리고 눈물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74회 작성일 23-12-2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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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주보에 실린 글입니다. 



분노, 원망 그리고 눈물 


어느덧 2023년의 끝자락입니다. 

처음 시작하는 날에는 끝을 알 수 없기에 

마지막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올 한 해는 후회없는 1년을 살아갈 거야’ 

그런 다짐을 항상 하곤 합니다.


그런데 막상 2023년의 끝자락에 다다르니

지난 시간들이 왜 이리 빨리 지나갔는지 

후회와 한숨이 먼저 입 밖으로 튀어 나오네요.


저 자신의 삶을 돌아봐도

올 한해는 참 힘든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호사다마라고 했던가요.


중간관리자로 승진의 기쁨은 짧게 지나가고 

새로운 업무가 주는 스트레스와 

남들이 만들어 본 적 없는 길을 만들어 가는 고통 


누구하나 기댈 것 없는 상황에서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을 설득하여 이끌어 가야 하는 현실에 

분노하고 원망했습니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원망의 울부짖음을 당신에게 퍼부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결실을 맺는 추수감사주일 

저에게 주어진 기도의 시간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아직도 그때 그 눈물 흘림이 이해가 되지 않지만 

내 마음에 묻힌 한의 응어리가 풀리도록 당신을 원망해도 좋다는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느낀 것 같았습니다.


이 분노와 원망에 찬 말들과 울부짖음을 묵묵히 참아주시고 

눈물 한 방울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해 주신 하나님


그게 당신의 위대한 힘이 아닌가 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생각하고 있으며 

지난 1년의 원망을 잘 들어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2023년 12월 24일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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